6월 15일 토요일 2024년 네 번째 서울역사문화답사가 진행되었습니다.
2024년 서울역사문화답사의 전체 주제는 "특색있는 서울지역의 역사와 문화"로, 올해에는 한강 이북 지역 가운데 나름의 특색을 분명히 드러내는 7곳을 돌아볼 예정입니다.
올해 답사는 그동안 진행했던 서울의 역사 유적들보다 우리가 살고 있는 동네들이 지역마다의 독특한 특성을 띠게 되는 긴 과정을 살펴보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동네의 역사를 살피는 것인 만큼 때로는 그 흔적을 찾아보기가 어렵기도 하고, 또 너무나 익숙한 공간이기도 하여 그 의미를 되새기는 것이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강사님의 설명을 주의 깊게 듣고, 동네의 구석구석을 살피다보면 이번에 기획한 지역들의 역사를 새삼스럽게 돌아보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6월에는 "서울시민들의 여가공간, 뚝섬유원지와 화양동"이라는 주제로 하여 건국대학교의 윤혜민 선생님께서 현장 강의를 진행하여 주셨습니다.
이번 답사는 장마를 앞둔 더운 날씨를 고려하여 가급적 쉬는 시간을 많이 마련하고 진행하였습니다. 답사일행의 집결장소이자 첫번째 장소는 서울 지하철 7호선 자양역(뚝섬한강공원역) 한강이야기전시관에서 시작하였습니다. 한강이야기전시관에서 한강과 뚝섬 그리고 화양동 지역 일대의 전반적인 역사를 개관한 후 답사 일행은 뚝섬한강공원을 가볍게 돌아본 후, 건대입구 사거리로 향했습니다. 건국대학교의 부지였던 공간에 공공기관인 광진구의회와 문화센터 그리고 거대한 쇼핑몰이 들어서게 된 과정, 또한 젊음의 거리 건대입구 사거리가 조성된 이야기를 듣고 다시 길을 나섰습니다. 다음 행선지는 건국대학교 내에 있는 문화유산들로, 근대교육의 산실이었던 옛 서북학회 회관, 건국대 일감호와 청심대, 조선시대 선조의 아버지 덕흥대원군의 사저였던 도정궁 경원당, 건국대학교 학생들의 민주화운동을 기념하는 기념탑 등을 돌아보았습니다. 건국대학교를 나온 후 답사 일행이 찾은 곳은 화양정 느티나무 공원입니다. 화양동에서 비교적 지대가 높은 곳에 자리한 화양정 느티나무 공원에는 수령이 700년이 넘는 커다란 느티나무가 300년이 넘은 느티나무를 거느리고 오랜 세월 그 자리에 우뚝 서 있습니다. 느티나무가 자리한 곳은 조선시대에 왕이 행차하여 군인들의 열병식을 사열하고, 화양동과 뚝섬 일대에서 키우던 말들의 상태를 살펴보던 화양정이 있던 곳입니다. 이곳에서 화양동에 담겨 있는 조선시대의 역사를 살핀 후, 마지막 장소인 서울어린이대공원으로 향했습니다. 서울어린이대공원은 본래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제인 순종의 아내 순명효황후의 능인 유강원이었습니다. 1926년 순종 사후 순명효황후의 능도 순종의 능이 있는 남양주로 옮겨가면서 이곳은 골프장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러다 1973년 박정희 대통령의 지시로 이곳에 서울어린이대공원이 들어선 것입니다. 서울어린이대공원은 오늘날에도 서울의 주요 유원지 가운데 하나입니다. 우리 답사 일행은 개원한지 50년이 넘은 서울어린이대공원의 역사를 잘 간직하고 있는 서울어린이대공원 꿈마루 건물에서 답사를 마무리하였습니다.

6월 장마를 앞두고 덥고 습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여러 답사지에서 열정적인 강의로 뜻깊은 답사를 만들어주신 윤혜민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늘 서울역사편찬원에서 운영하는 교육 프로그램에 많은 애정과 관심을 갖고 참여해주신 시민 여러분들께도 거듭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9월에는 "마포나루 사람들의 삶과 문화"라는 주제로 마포 일대롤 돌아볼 예정입니다. 9월 답사도 많은 관심을 갖고 참여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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