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답사
2024년 9월 서울역사문화답사 당첨자 안내
작성일 2024-09-24
- 신청 ~
- 진행2024-09-28 ~ 2024-09-28
- 대상서울시민(고등학생 이상 성인)
- 장소
2024년 서울역사편찬원 9월 서울역사문화답사에 신청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9월 24일(화) 추첨 결과, 신청해주신 총 94명(60팀) 중 42명(30팀)이 당첨되었습니다.
당첨자께는 개별적으로 안내 문자메시지를 발송해드리며, 답사 개요는 아래와 같습니다.
○답사일시: 2024년 9월 28일(토) 13시~17시
○답사주제: 마포나루 사람들의 삶과 문화
○현장강의: 소순규(한양대학교)
○답사경로: 광흥창터/공민왕사당-무쇠막 터-김수영 집터-박세채 정승 집터-삼개포구 표석-토정 터-마포정구중가옥-대흥동 동막 큰우물 터-아소당 터-공덕리금표
※ 현장상황 등을 고려하여 답사경로를 재조정하였습니다.
○집합시간: 9
월 28
일 토요일 오후 12
시 50
분
○집합장소:
서울 지하철 6호선 광흥창역 1번 출구 앞
○준비물 :
편안한 복장과 운동화,
모자,
음료수 등
○답사 참여시 주의사항
※ 해당 답사는 성인 대상의 답사프로그램입니다.
어린이,
청소년이 있는 가족의 경우 가족답사,
교과서 답사를 추천드립니다.
※ 갑작스런 사정으로 불참하실 분께서는 9월 26일 목요일 오후 5시까지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이후 불참 통보 및 답사 당일 연락 없이 불참하실 경우 차후 서울역사편찬원의 모든 행사에 참가 제한이 있을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양해 바랍니다.
※ 본 답사는 모든 일정을 도보로 진행합니다. 복장을 가볍게 하시고, 이온음료나 물, 모자 등을 꼭 챙겨주세요.
※ 본 답사 운영 과정에서 기관의 활동자료 수집 및 기관 홍보목적으로 사진 및 영상촬영이 진행될 수 있음을 사전에 공지하오니, 참가자분들의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당첨자 명단은 생략합니다.
☎ 전화: 02-413-9538(
담당자:
서준석)
서울역사편찬원에 많은 관심과 애정을 주시는 시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답사후기
광흥창 복원 건물
공민왕사당
광흥창 터 단체사진
신수동 성당 앞 무쇠막 터 표석
김수영 집터
박세채 정승 집터 표석
삼개포구 표석
마포나들목 단체 사진
토정 이지함 집터
마포 정구중 가옥
대흥동 동막 큰우물 터 표석
아소당 터 표석
공덕리금표
9월 28일 토요일 2024년 다섯 번째 서울역사문화답사가 진행되었습니다.
2024년 서울역사문화답사의 전체 주제는 "특색있는 서울지역의 역사와 문화"로, 올해에는 한강 이북 지역 가운데 나름의 특색을 분명히 드러내는 7곳을 돌아볼 예정입니다.
올해 답사는 그동안 진행했던 서울의 역사 유적들보다 우리가 살고 있는 동네들이 지역마다의 독특한 특성을 띠게 되는 긴 과정을 살펴보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동네의 역사를 살피는 것인 만큼 때로는 그 흔적을 찾아보기가 어렵기도 하고, 또 너무나 익숙한 공간이기도 하여 그 의미를 되새기는 것이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강사님의 설명을 주의 깊게 듣고, 동네의 구석구석을 살피다보면 이번에 기획한 지역들의 역사를 새삼스럽게 돌아보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9월에는 "마포나루 사람들의 삶과 문화"라는 주제로 하여 한양대학교의 소순규 선생님께서 현장 강의를 진행하여 주셨습니다.
무더운 여름이 아직 지속되고 있는 시점에 진행된 이번 답사는 더운 날씨를 고려하여 가급적 시원하게 다닐 수 있는 구간을 찾아 진행하였습니다. 다행히도 추석 이후 다소 선선해진 날씨 가운데 비교적 쾌적하게 답사를 다녀왔습니다.
답사일행은 광흥창역 1번 출구 앞에서 답사 물품을 배부받은 후, 강사님의 인사와 함께 답사를 시작했습니다. 첫번째 장소는 광흥창 터이자 공민왕사당이 있는 곳으로, 이곳에서 우리는 조선시대 관리들의 월급인 쌀을 지급하던 광흥창과 이곳에 세워진 공민왕사당의 연혁을 이야기하며 답사를 시작했습니다. 두번째 코스는 본래 밤섬부군당을 예정했지만, 많은 사람이 접근하기에 장소가 협소하고 실제 부군당은 일반인 출입이 금지된 곳이어서 강사님의 간단한 설명으로 대체하고, 신수동 성당 앞에 있는 무쇠막 터 표석으로 향했습니다. 무쇠막은 한강 연안 안쪽에 있던 신수동과 구수동 일대에 있던 마을이름으로, 곧 무쇠솥이나 농기구 등을 만들던 대장간들이 많던 데서 마을이름이 유래하였다고 합니다. 오늘날 이곳에서 대장간이나 주물공장은 찾아보기 힘들지만 오래전 쇠를 두들기는 대장장이들의 모습을 상상해봅니다. 다음 장소는 4.19의 시인으로 유명한 김수영의 집터입니다. 김수영이 마포에서 보금자리를 마련한 것은 6.25전쟁 이후로, 전쟁 때 북한군에 징집되었다가 국군에 포로로 잡혀 거제포로수용소에 내려갔다가 돌아온 김수영이 새로운 삶을 도모한 곳입니다. 이곳에서 김수영은 419혁명과 5.16군사정변을 겪으며 현실참여적인 시를 집필해 많은 청년들에게 감명을 주었습니다. 그러나 오늘날 그의 집터는 흔적도 찾아볼 수 없고 그 자리에는 아파트가 들어서 있습니다. 김수영 집터를 돌아본 뒤 답사 일행은 박세채 정승 집터로 향했습니다. 밤섬이 바라다보이는 한강 연안에 자리잡은 박세채 정승 집터에는 지금 고층 아파트가 들어서 있습니다. 박세채는 조선시대 인조에서부터 숙종대에 이르기까지 오랜 시간 벼슬을 하며 정승에까지 오른 인물입니다. 박세채 정승 집터에서 밤섬을 바라보며 그곳에 살던 사람의 이야기를 들은 후, 우리 답사 일행은 한강공원으로 나와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삼개포구와 마포나루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본래 마포는 서해안으로부터 각종 어물이, 한강 상류에서는 목재가 들어오는 조선후기 상품유통의 중심지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특히 소금과 젓갈이 유명했습니다. 마포나루를 둘러본 후 그 뒷편의 토정 터로 향했습니다. 당대에 다양한 학문을 접하고 익힌 것으로 알려진 토정의 집터 역시 오늘날에는 한강의 경치를 즐길 수 있는 강변아파트가 들어서 있습니다. 표석 위주로 마포의 역사적 흔적을 돌아보던 답사 일행은 오랜만에 실물 문화유산을 만났습니다. 바로 마포 정구중가옥입니다. 정구중가옥은 ㅁ자 모양의 동향으로 지어진 1920년대 개량한옥입니다. 정구중가옥에서 조금 더 가면 대흥동 동막 큰우물 터가 있습니다. 동막은 이곳이 독(옹기)를 구워 파는 사람들이 살던 마을에서 유래했으며, 우리 일행이 찾은 큰우물은 그 마을 사람들이 이용하던 우물로, 약 200년 전에 만들어져 해방 후에도 식수로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마포의 옛 마을 흔적을 본 답사팀은 다시 길을 나서 아소당 터로 향했습니다. 아소당은 조선후기 고종의 아버지인 흥선대원군이 섭정을 펼치며 위세가 대단했을 때 자신의 묘자리 삼을 곳에 지은 별당이었지만, 이제는 흔적도 찾을 수 없어 권력의 무상함을 일깨워 줍니다. 마지막 장소는 흥선대원군이 아소당을 짓고 그 주변 100보 이내에는 접근하지 말라는 엄포를 새긴 공덕리금표입니다. 공덕리금표는 오늘날 지하철 5호선 공덕역 인근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 우리는 마포의 역사와 이곳에 살았던 사람들 그리고 권력의 무상함을 돌아보며 답사를 마무리 하였습니다.
다소 거리가 길었음에도 불구하고 여러 답사지에서 열정적인 강의로 뜻깊은 답사를 만들어주신 소순규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늘 서울역사편찬원에서 운영하는 교육 프로그램에 많은 애정과 관심을 갖고 참여해주신 시민 여러분들께도 거듭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10월에는 "근현대 인물들의 흔적을 따라, 창동 일대"라는 주제로 도봉구 일대롤 돌아볼 예정입니다. 10월 답사도 많은 관심을 갖고 참여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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