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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답사

2024년 11월 서울역사문화답사 당첨자 안내

작성일 2024-11-12
2024년 11월 서울역사문화답사 당첨자 안내
  1. 신청 ~
  2. 진행2024-11-16 ~ 2024-11-16
  3. 대상서울시민(고등학생 이상 성인)
  4. 장소

2024년 서울역사편찬원 10월 서울역사문화답사에 신청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11월 12() 추첨 결과, 신청해주신 총 70(48) 40(25)이 당첨되었습니다.
당첨자께는 개별적으로 안내 문자메시지를 발송해드리며, 답사 개요는 아래와 같습니다.

답사일시: 20241116() 13~17
답사주제: 인현동 인쇄골목을 따라 살펴보는 서울의 출판문화
현장강의: 정혜인(한국여성인권진흥원)
답사경로: 공평도시유적전시관-옛 조선일보사 사옥-황성신문사 터-조선일보사 창간사옥 터-회동서관 터-조선광문회 터-주자소 터-명보극장 앞-충무로인쇄골목 내-삼풍상가

현장상황에 따라 답사경로가 조정될 수 있습니다.

집합시간: 11월 16일 토요일 오후 1250
집합장소: 공평도시유적전시관 입구 (인사동 방면), *지하철 1호선 종각역에서 내려서 조계사앞 사거리쪽으로 이동
준비물 : 편안한 복장과 운동화, 모자, 음료수 등

답사 참여시 주의사항
해당 답사는 전 구간을 도보로 진행하는 성인 대상의 답사프로그램입니다. 장시간 도보 답사가 어려우신 경우에는 본 행사에 참여하기 어렵습니다.
갑작스런 사정으로 불참하실 분께서는 1114일 목요일 오전 11시까지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이후 불참 통보 및 답사 당일 연락 없이 불참하실 경우 차후 서울역사편찬원의 모든 행사에 참가 제한이 있을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양해 바랍니다.
본 답사는 모든 일정을 도보로 진행합니다. 11월이 되어 기온이 많이 내려갔습니다. 가볍지만 따뜻하게 복장을 갖추시고, 이온음료나 물, 모자 등을 꼭 챙겨주세요.
본 답사 운영 과정에서 기관의 활동자료 수집 및 기관 홍보목적으로 사진 및 영상촬영이 진행될 수 있음을 사전에 공지하오니, 참가자분들의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당첨자 명단은 생략합니다.

전화: 02-413-9538(담당자: 서준석)

서울역사편찬원에 많은 관심과 애정을 주시는 시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답사후기

공평도시유적전시관

공평도시유적전시관_단체사진

옛 조선중앙일보사 사옥

황성신문사 터

조선일보사 창간사옥 터

회동서관 터

신문관/조선광문회 터

주자소 터

인현동 인쇄골목

인현동 인쇄골목_단체사진

1116일 토요일 2024년 마지막 일곱 번째 서울역사문화답사가 진행되었습니다.
2024년 서울역사문화답사의 전체 주제는 "특색있는 서울지역의 역사와 문화", 올해에는 한강 이북 지역 가운데 나름의 특색을 분명히 드러내는 7곳을 돌아볼 예정입니다.
올해 답사는 그동안 진행했던 서울의 역사 유적들보다 우리가 살고 있는 동네들이 지역마다의 독특한 특성을 띠게 되는 긴 과정을 살펴보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동네의 역사를 살피는 것인 만큼 때로는 그 흔적을 찾아보기가 어렵기도 하고, 또 너무나 익숙한 공간이기도 하여 그 의미를 되새기는 것이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강사님의 설명을 주의 깊게 듣고, 동네의 구석구석을 살피다 보면 이번에 기획한 지역들의 역사를 새삼스럽게 돌아보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11월에는 "인현동 인쇄골목을 따라 살펴보는 서울의 출판문화"라는 주제로 하여 한국여성인권진흥원의 정혜인 선생님께서 현장 강의를 진행하여 주셨습니다.
답사일행은 집결지인 공평도시유적전시관 입구에 모여 답사 물품을 배부받은 후, 강사님의 인사와 함께 11월 답사를 시작했습니다. 첫 번째 장소는 공평도시유적전시관입니다. 공평도시유적전시관은 2015년 공평 1.2.4지구 도시환경정비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종로의 옛길과 건물터가 온전하게 발굴되면서 이를 복원, 보존하기 위해 그 터 위에 세운 박물관입니다. 이번 답사의 주제인 서울의 출판문화는 중구인 인현동, 장교동뿐만 아니라 이미 조선시대 종로에서도 꽃을 피웠습니다. 공평도시유적전시관이 자리한 종각역 앞 우정국로 일대에도 우정총국을 비롯하여 한성도서주식회사, 조선중앙일보사, 보성사 등 인쇄출판에 관련된 기관, 단체들이 있었고, 이번 답사에서 살핀 황성신문사, 조선일보사, 동아일보사 등도 종로 일대에 자리 잡았습니다. 전시관을 나온 답사팀 일행은 바로 옆에 있는 조선중앙일보사 사옥으로 쓰였던 농협 종로금융센터로 향했습니다. 이곳은 조선체육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던 독립운동가 여운형이 사장을 맡았던 조선중앙일보사가 있던 곳으로, 조선일보사에서도 이곳을 사옥으로 사용했습니다. 조선중앙일보는 동아일보와 함께 1936년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 경기에서 우승한 손기정 선수의 가슴팍에 그려진 일장기를 지우는 데 동참했던 언론사입니다. 조선중앙일보 사옥을 본 뒤, 답사팀은 종각역 5번 출구 앞에 있는 황성신문사 터 표석으로 향했습니다. 황성신문은 1898년에 창간된 국한문 혼용의 근대 신문으로, 황성신문과 관련하여 가장 잘 알려진 사건은 1905년 을사늑약이 체결되었을 당시 장지연이 집필한 <시일야방성대곡>을 게재한 사건입니다. 이 사건으로 황성신문은 일제에 의해 정간을 당하고 맙니다. 다음 장소는 황성신문사 터 표석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 조선일보사 창간사옥 터입니다. 1920년 창간된 조선일보사는 종로구 관철동 청계천 앞에 있는 자 구조의 기와집에서 시작하였습니다. 이어 답사팀은 청계천을 건너 신한은행 광교점 앞에 있는 회동서관 터 표석을 확인했습니다. 회동서관은 1897년 고제홍서사라는 이름의 서점으로 출발한 곳으로, 이후 1907년 회동서관으로 상호를 고쳤으며 계문사라는 출판사도 차려 한용운, 이광수 등 다양한 문인들의 책을 간행하였습니다. 회동서관 터을 지나 을지로로 들어선 답사팀은 SK빌딩 앞에서 조선광문회 터 표석을 찾았습니다. 조선광문회는 고전의 수집과 간행 등을 목적으로 설립된 학회로, 최남선이 주도하였으며, 조선어사전 편찬을 비롯하여 한국의 역사와 관련된 서적을 펴내는 데 일익을 담당하였습니다. 조선광문회가 있던 건물은 인쇄소 겸 출판사인 신문관으로 역시 최남선이 운영하였습니다. 답사팀은 SK빌딩 옆 쉼터에서 잠시 몸을 쉬었다가 다시 답사를 시작했습니다. 이 무렵 늦은 가을비가 내리기 시작하여 답사팀은 발길을 재촉해 답사를 진행했습니다. 다음 장소는 남산스퀘어 빌딩 앞에 있는 주자소 터 표석입니다. 주자소는 조선시대에 활자를 주조하고 책을 찍어내는 업무를 담당하던 관청입니다. 유럽에서 인쇄술의 발전과 확산이 자본주의문명의 발달에 큰 영향을 주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그에 반해 금속활자를 처음 발명한 고려 그리고 그 활자를 더욱 정교하게 했던 조선에서 그와 같은 문명적 전환이 일어나지 못했던 것은 조선의 활판인쇄는 국가가 독점했고, 상업을 경시하는 유교사상 아래에서 서적 유통이 크게 이루어지지 못한 점 등이 주요 요인으로 제기됩니다. 주자소 터에서 강사님의 강의를 들은 답사팀은 충무로역을 따라 이른바 인현동 인쇄골목으로 들어섰습니다. 이날 가을비가 생각보다 세차게 내려 답사팀은 한자리에 머물기보다 인쇄골목을 다니면서 강사님의 설명을 듣고 그 분위기를 느꼈습니다. 서울의 인쇄업체들은 일제강점기부터 경성부청과 인현동 일대를 중심으로 모여들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1970년대 인쇄업의 중심지였던 장교동이 재개발에 들어가 그곳의 업체들이 인현동으로 모여들면서 인쇄골목은 인쇄업의 중심지로 부상하였습니다. 인현동 인쇄골목은 충무로 영화산업의 성장과 대규모 스포츠행사 등으로 광고, 홍보, 출판업이 성장하면서 호황을 이루었지만, 1997IMF 경제위기와 2007년 파주출판산업단지 조성, 디지털산업의 발달 등으로 큰 타격을 받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현동은 여전히 인쇄 관련 사업체들이 밀집해있는 출판인쇄업의 중심지로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인현동 인쇄골목을 돌아본 답사팀은 비를 피해 삼풍상가 밑에서 마지막 답사를 마무리하였습니다.

오랜 시간 여러 장소를 다니며 열정적인 강의로 뜻깊은 답사를 만들어주신 정혜인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한 해 동안 서울역사편찬원에서 운영하는 교육 프로그램에 많은 애정과 관심을 갖고 참여해 주신 시민 여러분들께도 거듭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올해 진행된 답사는 2025<서울역사답사기> 9권으로 출간할 계획입니다.
2025년에도 서울의 여러 동네가 품고 있는 다채롭고 흥미로운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답사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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